외국인 수급의 긍정적 변화에 따라 지수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매도 주체가 유럽계 외국인이었고 유럽 관련 우려가 단기간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기조적 순매수 전환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2011년 11월 초 이후 외국인의 개별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며 박스권 상단에서의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한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연말 이후 외국인의 개별 주식 스탠스는 매수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고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스탠스 또한 매수가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태구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한 연구원은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국내증시는 기술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120일 이평선에 저항을 받는 모습을 나타내며 단기적으로 횡보 가능성이 크지만 방향성이 결정되고 난 후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전환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연말 특별한 이슈 부재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순매도 폭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올해 예정된 유로존의 국채 발행이 7940억 유로로 장기 평균 1000억 유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예정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 상반기 예상되는 글로벌 경기 수축 국면의 확인 및 유럽의 대규모 국채 만기 등 관련 우려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