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했다.
역내 은행들이 자본확충 부담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89% 하락한 247.3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4.19포인트(0.78%) 하락한 5624.2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5.56포인트(0.25%) 밀린 6095.99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48.74포인트(1.53%) 떨어진 3144.91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는 전일 자본 확충을 위해 43%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해 75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폭락했다.
우니크레디트 주가는 전일 14.5% 폭락에 이어 이날도 17.3% 폭락했다.
도이치방크가 5.8%,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이 5.4% 각각 급락하는 등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역내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하면서 주가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국채를 총 79억6000만유로어치 발행했다. 이는 목표치인 80억유로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불안이 커진 가운데 발행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행한 40억2000억유로어치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29%로, 지난달 발행금리 3.18%에서 상승했다.
응찰률은 지난달의 3.05배에서 1.64배로 하락했다.
30년물 국채 발행금리도 종전 3.94%에서 3.9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