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지표 호조…1월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2-01-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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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로 국내증시가 1월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독일의 민간소비가 지난해 10년 만에 사장 최고치를 기록하고 취업인구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0으로 전달 49.7에 비해 급등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국면을, 50 이하면 수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3일 JP모간도 12월 글로벌 제조업 PMI 지수가 11월의 49.7에서 50.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 쪽도 경기회복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53.9으로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국내증시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로 추세적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유로 재정위기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며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력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역시 국제수지 흑자폭이 감소하고 해외 유동성이 유출되고 있어 중국 긴축정책의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가 유로존의 수출 및 산업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로 국내증시의 불안감은 계속되겠지만 변동폭을 크게 확대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증시는 호재가 있을 때 상승하기 보다는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중국과 미국의 소비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독일도 유로존의 상황이 악화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유로존 구제에 나서지 않고 버티고만 있지는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변동성을 나타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도 있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효과 등으로 유럽 지표들의 개선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등 PIIGS의 국채만기가 도래하는 2~4월까지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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