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브릭스, 올해 갚을 돈 8800조원

입력 2012-0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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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조달러·美 2.8조달러 달해

세계 주요국이 올해 상환해야 할 정부 부채 규모가 7조6000억달러(약 8778조원)를 넘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주요 7국(G7,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부채 규모를 합산해 이 같이 추정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3조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이 2조800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가 올해 4280억달러, 프랑스는 3670억달러, 독일이 2850억달러, 캐나다가 2210억달러, 영국이 1650억달러의 부채를 각각 상환해야 한다.

브라질은 1690억달러, 중국은 1210억달러, 인도가 570억달러, 러시아가 130억달러를 각각 갚아야 한다.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이들 국가 중 대부분의 국채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환에 따른 부담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달 한 연설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4%로 잡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그니스자산운용의 스튜어트 톰슨 머니매니저는 “부채 상환 문제는 연초보다 중반에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충격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G7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정부 자금 조달비용이 전년보다 최대 3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구제금융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선을 오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정부 부채 규모가 크지만 유럽에 비해서는 문제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국민이 국채를 90%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해외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셈이다.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이점이 있고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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