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총 1억 730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1억 800만 톤)에 비해 0.6%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총 11억 8541만 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1억 115만 톤)에 비해 7.7%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평택·당진항의 경우 목재와 섬유류 및 철재 등의 수출입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7%, 5.0% 각각 증가했다.
반면, 광양항과 인천항 및 포항항은 모래, 유류, 철재 등의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6.0%, 15.8%, 9.9% 각각 줄었다.
품목별로는 광석과 유연탄 및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5.6%, 5.2% 및 6.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유류와 모래는 같은 기간 9.0%, 12.7%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181만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166만4000TEU)에 비해 9.3%(15만5000TEU) 증가했다.
화물별로는 수출입화물(110만2000TEU)과 환적화물(67만2000TEU)은 같은 기간 각각 2.1%(2만3000TEU), 23.7%(12만9000TEU) 늘었다.
전체 물동량은 지난 10월보다 상승폭이 둔화(15.8%→9.3%)됐으나,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다.
수출입화물은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라 소폭 증가했으나,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13.2% 증가한 137만TEU를 나타냈다. 특히,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거점 비중 확대, 중국의 기상악화에 따른 대체환적 증가 지속에 따라 23.4% 증가한 64만7000TE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수출입화물은 세계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11.7%→5.2%)돼 71만3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2.0% 감소한 15만7000TEU를 기록했다. 인천항 물동량은 주요 교역국인 중국(-5000TEU, -4.2%)과 태국(-2000TEU, -23.8%)의 교역량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4.0% 감소한 17만TEU를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2월초, 환적화물 증가에 힘입은 부산항 1500만TEU, 전국 항만 2000만TEU 돌파에 이어, 연말까지 역대 최고 물동량인 부산항은 1615만TEU, 전국 항만은 2150만TEU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세계 10대 항만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569만 4000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은 13.2% 증가한 137만TEU를 처리해 세계 10대 항만 중 광저우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3.8% 감소한 닝보-저우산항(115만4000TEU)과의 격차를 벌리며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