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히드마틴 ‘F-35’, 日 차세대 전투기 낙점

입력 2011-12-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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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합동 타격 전투기 ‘F-35’가 일본 항공 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로 낙점됐다.

이치카와 야스오 일본 방위상은 20일(현지시간) 내각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F-35는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타사 기종보다 우수하다”며 “3개 후보 중에서 F-35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A-18’, 영국 BAE시스템의 ‘유로 파이터 타이푼’3사를 최종 후보에 올려 저울질하다 F-35로 결정했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는 일본 영공을 침범하는 외국기에 대한 요격을 임무로 현재 F-15와 F-2 등이 배치돼 있다.

이번에 낙점된 F-35는 1972년 배치됐다 노후화해 2008년부터 퇴역이 시작된 F-4 전투기를 대신하게 된다. 오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총 42기가 배치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 전체가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도 스텔스 성능을 갖춘 제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자 일본도 대항마를 구비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고조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치카와 방위상은 이번 F-35 선정과 관련, “변화하는 안전 보장 환경과 각국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전투기를 갖추고 싶었다”며 속내를 비쳤다.

일본 방위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다케사다 히데시 연세대학교 교수는 “향후 전투 전략에서는 중국과 한반도가 중요하고, 항속 거리, 스텔스 성능, 전투력 면에서 최신기 도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F-35 선정의 명분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관련 예산으로 551억엔을 편성했다.

이치카와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는 계약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번에 낙점된 F-35는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이탈리아 등 9개국이 개발에 참여했다. 1인승으로 최고 속도는 마하 1.6. 각종 전자기기와 스텔스 등 최신 기술을 결합시킨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최첨단 전투기다.

다만 F-35는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201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실험 중 기체 일부에 결함이 발생해 개발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치카와 방위상은 “미국 측에 제대로 확인하고 2016년 납기를 확실히 지킬 수 있도록 확답을 얻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록히드마틴의 조지 스탠드리지 부사장은 지난 6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35는 방위성이 요구한 기일까지 납품이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록히드마틴은 일부 부품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같은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일본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에 낙점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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