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판 DHL 키운다

입력 2011-12-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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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물류기업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DHL, UPS, FedEx 등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기업을 선정해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물류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사업으로,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 물류시장은 지난 2008년 기준 2조9799억 달러(추산), 2013년 3조30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경쟁력 순위에서 155개국 중 23위를 기록하는 등 아직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내놨다. 대상은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 중 해외매출이 총 매출이 10% 이상, 해외진출 사업계획 평가 우수 등급 이상을 기업이다.

국토부는 국내 물류학과를 졸업한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을 선발(내년 60명)키로 했다. 특히, 물류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 파견할 경우 교육·체류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물류기업이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할 경우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금융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국토부는 물류기업이 현지법인 설립·사무소 개설, 물류센터 개발투자, 글로벌 M&A 등을 추진하는 경우 필요한 자금을 수출입은행에서 대출할 경우, 금리를 최대 0.5%포인트(현행 금리 기준) 우대키로 했다.

이밖에도 해외진출 사업타당성 조사와 진출국가 초기정착에 필요한 화주기업 유치, 수배송 네트워크 확보, 현지법인 설립 등 컨설팅 지원하는 방안도 KOTRA 등 유관기관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달말 모집 공고와 선정 심사를 거쳐 내년 4월경 1차 육성대상 기업을 확정해 공고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톱10 물류기업이 1~2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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