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2012년 최대 뇌관은 中”

입력 2011-12-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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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글로벌 경제의 최대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유럽 재정위기 사태보다 중국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규모 10억달러의 헤지펀드 ESG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졌다”며 “미국과 유럽발 위기 이후 중국이 무대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SG는 지난 10월 중국에 경제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들은 중국 제조업 부문의 둔화와 신용 버블의 폭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신용 확대를 관리하기 위해 ‘사회융자총량(social financing)’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신용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로 신규 위안화 대출은 물론 신탁회사 대출과 회사채, 비금융회사 주식을 포함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신용공급량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사회융자총량은 2년 새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상당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정체되면서 신용 경색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도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경기부양은 건설과 부동산 부문에 집중돼 부동산 버블의 단초가 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아파트는 연소득의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에서 금융위기 이전 연소득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6배 정도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부동산의 거품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UBS의 조나단 앤더슨 이머징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촉발 직전과 상황이 같았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주목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칼라일 산하 이머징소브린그룹은 최근 고객용 보고서에서 “우리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차기 주자는 동양(중국)에서 나올 가능성을 감지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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