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韓·美, 긴밀한 협의…신중함 유지

입력 2011-12-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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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경계태세 불변…북한군 특이 움직임 없어”

한국과 미국은 19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 양국 고위급 카운터 파트 간에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어젯밤 전화 통화를 한 것과 별도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리언 패네타 국방장관·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도 카운터 파트와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주한 미국 대사나 주한미군사령관 등도 한국측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언론이 김정일 사망을 공식 발표한 지 2시간쯤 후인 18일 자정무렵 이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

클린턴 장관은 19일 낮 국무부 청사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두 장관은 한반도 안보태세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북한 상황 전개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군에 특이 동향은 없으며 주한미군의 경계 태세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리틀 대변인은 독일을 방문중인 마틴 뎀프시 합참 의장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도 각각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 지도자들이 김정일 사망 이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우리에게 경보를 줄 만한 북한측의 행동 변화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김정은이 실제 후계자가 되는지 이전에 그가 다루지 않았던 많은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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