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 도입…IT기업 에너지 효율 확보나서

입력 2011-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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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은 미국의 오레곤주 프라인빌(Prineville)에 지난 4월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전력공급 장치와 외부공기를 이용한 냉방장치 등을 설치했다. 페이스북은 효율적인 전력보급 장치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PUE(전력효율지수) 1.07을 달성했다.

# 구글은 컨테이너 박스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넣는 모듈을 만들고,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하는 외부순환냉각장치를 설치했다. 구글이 달성한 PUE는 1.1 이다.

지식경제부는 내년부터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를 본격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은 평균 2.3으로 추정된다. 해외 첨단 그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경쟁력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형화된 데이터센터의 영향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평균 4만MWh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MW급 원전 1기가 2일 동안 계속 발전해야 하는 용량이며 연간 전기료는 28억원에 달한다.

지경부는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내 입주 예정인 L사 대형 데이터센터는 고집적화된 시설로 28만MWh의 전력사용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충주시 22만명 인구의 1년치 전기 사용량인 26만MWh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송전손실 증대, 지역간 수급 불균형은 물론, 적정전압의 유지곤란 및 안정적 계통운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정부의 대안은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수여다. 인증을 위한 PUE 기준 값으로 미국 500개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 값인 1.8 또는 국내 데이터센터 PUE의 상위 30%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경부는 내년 3분기까지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PUE 값의 실증조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 실증 조사사업 결과에 따라 개별 데이터센터에 인증마크를 수여할 계획이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업체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시 그린 데이터센터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클라우드 또는 그린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에 우선 참여 등 정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도는 민간 자율 인증제도인 만큼,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위원회’에서 인증 수여 등 모든 사항을 주관한다. 다만 지경부는 정보기술(IT) 서비스산업협회내 사무국을 두고 인증위원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란?

IT장비전력량 대비 총전력량의 비율 값인 PUE는‘전력효율지수’를 의미한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전력 중 IT장비에 사용한 전력의 비율을 지수화 한 것이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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