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수납공간 경쟁… 소비자들은 마냥 즐거워

입력 2011-12-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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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비와 디자인만을 신경 쓰던 자동차업계가 최근 수납공간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미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수납공간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조건 중 하나로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들어 수납공간을 실내에 대거 확보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박스카 ‘레이’를 출시, 경차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조그만 몸집에도 자전거 두 대가 거뜬히 들어갈 정도다.

또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보통 세단의 트렁크보다 더 많은 양의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아기자기한 수납공간도 눈길을 끈다. 실내 천정에도 조그만 수납공간이 있어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고 바닥엔 신발장을 배치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자동차 회사의 전략이 엿보인다.

한국GM도 올 초 올란도, 아베오, 말리부 등을 출시하면서 수납공간에 신경을 썼다.

올란도는 운전석을 기준으로 가운데 부분에 ‘시크릿 큐브’라는 비밀 수납공간을 선보였다. 겉보기엔 CD 플레이어 등 오디오 장치지만 이를 뒤집으면 수납공간이 나오는 식이다. 한국GM은 시크릿 큐브에 대한 관련 특허까지 등록해 놓은 상태다.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등에도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들을 배치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이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 디자인에 이어 실내 수납공간까지 경쟁에 나서자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최근 가족 여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수납공간도 차량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려사항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제 연비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부가적인 기능까지 차량 구매조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수납공간 배치에 차업체들이 신경을 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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