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증가 예상기업수 줄었다

입력 2011-12-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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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44%만 수출 증가 전망…전년비 5.6%P↓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 불안이 계속되면서 내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수출제조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44.2%의 기업만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이 늘 것’이란 응답보다 5.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4.6% 포인트 증가한 43.8%로 나타났고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1%포인트 늘어난 12.0%로 조사됐다.

이는 유럽의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가 불안해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는 내년 수출 증가율도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 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석유·화학·에너지’ 부문이 56.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 ‘가전’(50.0%), ‘기계·정밀기기’(48.4%),‘자동차·부품’(48.1%)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내년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아시아(중국·인도 제외)’(31.7%), ‘브릭스’(24.5%), ‘북미’(23.3%)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측은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신흥시장국과 한-미 FTA 후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평균 1116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대기업은 1102원으로 다소 낮게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은 1123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기업들이 바라는 적정환율은 내년 평균환율 예상치보다 13원 높은 1129원. 실제 환율과 적정환율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내년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대한상의는 예상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급변동, 원자재가 상승 등 안정적 수출 증가를 위협하는 요인들도 적지 않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새로운 무역시대가 열린 것을 수출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과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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