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銀 신용 하락에도 국내銀 연쇄상승

입력 2011-1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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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은행 8곳 신용등급·전망 개선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했지만 국내은행들의 등급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과 단기호재 덕분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국내은행 신용등급 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국내 은행 2곳의 신용등급과 4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피치는 지난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리면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지난 9월에는 신한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7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올해 11월 기준 국내은행 신용등급 전망은 무디스는 17곳 가운데 12곳, S&P는 12곳 가운데 11곳, 피치는 11곳 전부가 ‘안정적’ 이상이다. 국내은행 대부분이 위험에서 벗어난 셈이다.

반면 유로존 사태 이후 미국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S&P는 미국과 일본 37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는 물론 HSBC와 뉴욕멜론은행, UBS까지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무디스는 프랑스 3대 은행인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꼴,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강등시켰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국책은행 동반상승, 개별은행들의 순익 증대 등 단기성 호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되면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국내 은행들도 선진국 은행들의 뒤를 따를 수 잇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은행산업을 평가할 때 자산의 질, 자본의 충분성, 외화유동성을 기준으로 한다”면서 “현재 가장 불안한 연결고리인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국내은행 상황도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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