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쪽잠', 피로회복엔 효과없어"

입력 2011-12-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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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쪽잠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전문가 관찰·실험 결과를 근거로 지하철 쪽잠이 ‘낭비성 수면’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칼 브라질 뉴욕 장로교병원의 간질·수면과 전문의 박사의 실험을 근거로 제시했다. 브라질 박사는 뉴욕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승객을 직접 관찰했으며, 승객 대부분이 수면의 5단계 중 1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수면 단계는 총 5단계로, 1단계에서는 안구운동 속도가 낮아지고 2단계로 넘어가려면 근육의 긴장을 풀고 안구운동을 완전히 멈춰야 한다. 열차 승객들은 지하철 문이 열릴 때 가방을 쥐거나 눈꺼풀을 미세하게 움직여, 피로회복에 효과가 없는 수면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지하철에서 잠을 잘 때 뇌파를 측정한 실험도 소개했다.

브라질 박사는 어느 날 오후 6시경 동료 브랜든 포어먼 박사에게 지하철을 타게 하고 뇌파를 측정했다. 포어먼 박사는 감기에 걸린 자녀를 돌보느라 1주일 내내 수면 부족에 시달린 상태였다.

포어먼 박사는 지하철에서 잠든 시간은 탑승시간 23분30초 중 10분간이었으며, 수면 2단계에 머문 시간은 3분30초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브라질 박사는 “지하철 안에서 피로를 풀 수 있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면단계를 △1단계가 잠을 청했을 때 편안하지만, 의식은 또렷한 상태 △2단계가 근육 이완이 이뤄지고, 외부세계와의 단절이 깊어지는 상태 △3·4단계가 2단계에서 30~45분 정도가 경과한 뒤 빠지는 가장 깊은 수면단계 △5단계가 꿈을 꾸는 렘(REM) 수면단계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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