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생산 증발기를 제작해 출하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사우디 아라비아 담수청(SWCC)으로부터 17억6000만 달러에 수주한 라스알카이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증발기 8기 중 1호기 제작해 경남 창원공장에서 현지로 출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증발기의 하루 담수 생산량은 30만 명(1인당 300리터 기준)이 사용할 수 있는 9만1000톤. 세계 최대 규모다. 길이 123m, 폭 33.7m, 높이 11.5m, 총 중량 4150 톤으로 크기에서도 세계 최대다. 육상 이동에만 총 627개의 바퀴가 달린 30대의 트레일러가 필요하다.
그동안 세계 최대 증발기는 두산중공업이 현재 아랍에미리트 건설 중인 하루 생산량 7만6000톤 규모의 슈웨이하트 2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용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최대 증발기 제작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이번 증발기는 25일간의 해상 운송을 거쳐 12월 말 현지에 설치되며 오는 2014년 3월말까지 전체 공사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