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수지가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올 들어 11월까지 무역액이 9876억 달러를 기록해 연내 1조 달러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잠정수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한 470달러, 수입은 11.3% 증가한 4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선박·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최초로 연간 누계기준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출 5000억달러 돌파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5년 수출 1000억달러 달성 이후 두 차례 경제 위기에도 주요 경쟁국보다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5000억달러를 돌파한 미국과 독일, 일본 등 7개 나라는 평균 20.1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16년 만에 달성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보다 13.8% 증가했는데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력제품들이 잘 나간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6.2%), 자동차(30.4%), 철강제품(21.7%), 석유화학(10.9%), 반도체(7.0%) 등으로 주력 품목들의 증가세는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과 ASEAN 등 신흥국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동(23.3%), 미국(21.5), ASEAN(16.5%), 중국(9.2%)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의 증가세가 둔화된 게 눈에 띈다. 기계류와 컴퓨터 부품 등 자본재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고유가로 인해 원유(24.6%), 석유제품(44.9%), 석탄(49.4%) 등 수입은 증가했지만, 도입물량 감소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반면 기계류(-8.3%) 등 자본재와 가정용 전자제품(-11.6%) 등 내구 소비재는 감소했다. 육류(38.2%) 등 직접소비재와 의류(50.9%) 등 비내구소비재는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1월말 누계기준 교역규모는 9876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까지 124억달러만이 남았다”며 “1조달러 달성 시기는 5~6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