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상용화‥연 7천억 시장 선점

입력 2011-11-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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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2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전기분해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HiBallast)'의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이밸러스트'는 바닷물에 포함된 50㎛(1㎛=0.001㎜) 이상의 각종 수중생물을 필터로 걸러낸 뒤, 전기분해 장치를 통해 살균 처리하는 장치다. 시간당 500∼8천㎥ 의 바닷물을 살균할 수 있으며, 전기분해 전극에 특수 코팅을 해 전력소모량이 적고 제품수명도 긴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친환경성이 장점인 자외선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를 승인받은 데 이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두 가지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4년간 약 15조원 규모가 발주되고, 2016년 이후 매년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로,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시에 바다로 버려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생물과 전염병 등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 건조되는 선박과 2016년부터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용열 상무는 "현재 선박의 종류와 크기, 해양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타입의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번 승인 획득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처리장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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