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효과…강남 재건축 시총 4주만에 7000억 어디로?

입력 2011-11-24 10:08수정 2011-11-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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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 7400억원이 사라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박 시장 당선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4주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6조1004억원에서 75조3554억원으로 7450억원이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98%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2조6026억원에서 22조1655억원으로 4371억원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의 핵심인 개포동 주공1~4단지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개포동 주공1~4단지는 8조686억원에서 7조7772억원으로,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4조4869억원에서 4조3629억원으로 각각 2914억원, 1240억원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서초구의 시가총액 감소 폭이 컸다. 24조6746억원에서 24조4390억원으로 2356억원이 감소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4차가 1조5288억원에서 1조4665억원으로 623억이 증발해 서초구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강남구와 서초구와 비교해 감소액이 비교적 적었다.

송파구 재건축의 시가총액은 16조7705억원으로 서울시장 당선 시점에는 16조8136억원이었으나 4주가 지난 현재 431억원이 줄었다. 송파구 재건축 시가총액의 감소가 적었던 것은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아파트의 가격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 2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에 대해 종상향 안건이 채택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져 시가총액이 3조6789억원에서 3조7억769억원으로 980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강동구 재건축 시가총액은 12조96억원에서 11조9804억원으로 292억원이 감소했으며 고덕동·상일동 일대 주공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박 시장 취임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16일 개포동 주공2,4단지, 시영 아파트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된 것을 시발점으로 시장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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