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라이프]칫솔 관리법…사용전 식염수 소독하고 양치후 끓인 물로 헹구기
칫솔에 서식하는 각종 세균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뮤탄스균 등 무려 700여 종에 이른다. 칫솔을 물로 세척해도 박테리아, 바이러스, 각종 균은 남아있다.
박테리아나 병원균은 칫솔에 달라붙어 증식하다가 칫솔 재사용시 다시 입안으로 투입된다. 잘못하면 박테리아와 병원균으로 양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칫솔의 청결은 개인의 위생을 넘어 가족의 건강까지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다.
칫솔모 안에 남아있는 치약의 잔여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는 칫솔의 위생 상태를 불량하게 만든다. 칫솔 관리를 위해 양치 후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깨끗하게 씻은 후 세면대에 탁탁 두들겨 찌꺼기와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칫솔 사용 전에 구강 청결제나 생리 식염수로 씻어주면 소독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치 후에는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칫솔 여러 개를 같이 두면 칫솔 간에 교차 오염이 생길 수 있다. 칫솔은 가급적 따로따로 보관해야 한다. 함께 보관할 경우 칸이 나눠진 칫솔꽂이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모끼리 닿을 경우 오염된 다른 사람의 세균이 옮겨오기 때문이다. 간혹 밀폐된 플라스틱 캡에 보관하면 외부 공기로 부터 깨끗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실상은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완전 밀폐형 뚜껑을 씌우면 세균증식이 더 많아진다.
더불어 칫솔 머리를 위로 향하게 보관하자. 칫솔머리가 아래로 향할 경우 손잡이에 묻어있는 세균이 머리쪽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이 젖어 있으면 세균 번식이 잘된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칫솔을 화장실에 두고 사용하는데, 최대한 변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또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물방울이 멀리 퍼져 나가기 때문에 변기 뚜껑을 반드시 닫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 세균까지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독을 원한다면 과산화수소나 락스에 잠깐 담가두었다가 잘 헹구어 햇볕에 말린다.
일주일에 한번 뜨거운 물로 헹구어 준다. 이 때 칫솔을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바로 빼는 것이 포인트다.
칫솔꽂이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유의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해 칫솔꽂이 안팎을 닦아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칫솔의 유통기한을 지켜야한다. 칫솔모가 휘어지면 플라그가 덜 제거되고 탄력이 없어 이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2~3개월에 한 번 바꾸는 것을 권장하며, 외관상 칫솔모가 벌어졌다면 바로 교체하는것이 좋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사용한 칫솔은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회복된 다음에도 병균이 칫솔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을 쓴 뒤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직장에는 칫솔 건조기를 두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말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치과 전문의들은 위생적인 칫솔 보관을 위해서는 양치질 후 물에 잘 헹구고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씻은 후 건조하게 보관하라고 추천한다.
또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세균에 취약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급속히 잇몸질환이 악화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것.
한 치과 전문의는“만약 양치질을 하기 힘들다면 치약을 안 묻히더라도 칫솔질을 하거나 야채 섬유질이 많은 것을 씹는 것이 좋다고 하며 두 개의 칫솔을 번갈아 사용하며 잘 건조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