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모델링협회는 8일 대한건축학회가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수직증축(3개층)을 허용해도 안전하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뒤집고 국토해양부에 해명서를 발송한 것과 관련,“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수직증축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더라도 현존하는 기술과 시공방식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모델링 협회는 이날 “대한건축학회의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관련 연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학회에 의뢰한 건으로 학회에서는 해당 연구원에게 해당 연구원에게 용역을 할당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모델링 협회에 따르면 용역내용은 A아파트의 수직증축 안정성 검증과 일반 아파트 수직증축 등 2건이었다.
이에 대한 용역결과, A아파트의 현재 시공방식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과 현존하는 공법을 통한 구조 보강을 통해 일반아파트를 3층까지 수직증축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방법의 도출했다는 것이다.
리모델링 협회는 “학회가 공식적으로 용역받은 사안에 대한 발표는 내부 심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관례라면 이번 사안도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한다”며“이것은 학회 내부 절차상의 문제인데 마치 용역결과가 허위조작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리모델링 비용 과다라는 국토부의 지적도 반박했다. 리모델링협회는 “모든 것을 양보해서 국토부 주장대로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한다면 100% 본인부담으로 공사를 진행햐야 하는 주민들이 먼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선택까지 관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도시계획 차원에서 개별적인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활성화 됐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차라리 가이드 라인을 수립할때 까지 잠정 보류하자는 게 더 솔직한 답변이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결국 기술적으로 가능한 수직증축을 주민의 안전이라는 허황된 사유를 내세워 반대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대안과 도시계획 차원에서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관련 담당부처의 본업”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건축학회는 지난 1일 한국리모델링협회가 개최한 ‘리모델링 수직증축 기술의 안전성 검증 및 구조설계 기준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학회 부회장인 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발표한 수직증축 관련 내용은 학회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는 해명서를 지난 4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