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가계대출 구조 악화, 소비에 악영향”

입력 2011-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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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등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 악화가 금융시장보다는 소비위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연구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8일 ‘가계대출 구조 변화, 금융시장보다 소비 악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대출구조 악화에 따른 원리금 부담 증가가 소비 위축과 경기 회복세 둔화라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지난 2분기 총소득과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10.2%였다. 2분위 계층 역시 13.1%와 15.7%로 소득 비중이 소비 비중보다 낮았다.

소비 비중이 소득보다 높으면서 향후 순저축이 감소하거나 소비가 줄 수 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가계대출 구조 악화가 1금융권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 총액은 우리 경제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은행 연체율이 0.7% 수준으로 미국 등의 우량 대출 연체율인 2% 내외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은행 수익성 제고는 정부의 예대율 규제도 한몫 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제2금융권은 안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에서 비은행 예금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1.7%에서 올 2분기 21%로 늘었다.

김주형 연구위원은 “제2금융권은 저신용계층과의 거래가 많고 자산규모도 은행보다 작아 손실 흡수능력이 떨어진다”며 “적절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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