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동반성장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2차 선정’을 논의·발표한다. 현재 6개 부문의 29개 품목이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식품분야의 두부, 생활가전분야의 LED, 건설, 의류 부문에서는 레미콘과 남성 및 소년용 정장이 큰 쟁점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손에 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에서 이슈가 된 월스트리트 시위를 예로 들면서 “시위대는 가진 사람 1%가 99% 서민들에게 돌아갈 사회적 행복을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 다수의 미국인이 공감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보도했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우리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1% 부자들이 99%보다 18배 많은 부동산을 가진 보도를 봤다”고 언급하며 “지금 우리나라의 양극화를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동반성장은 의지와 진전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엄정하게 이행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동반성장 영역에서 상생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동반성장이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을 부탁한다”며“발걸음이 더디더라도 잠시만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가 합의와 조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다”고 자신하며 “오늘 논의될 적합업종과 MRO 가이드라인을 잘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수십차례의 언론과 기고 강연과 행사 참여로 분주한 시간을 가졌다”며 “동반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염치도 체면도 없이 달려 왔는데 이해관계와 품위만을 더 생각한다면 동반성장은 이뤄낼 수 없다”고 그 동안 위원장으로서 수행한 업무를 술회했다.
정 위원장은 “이해 관계와 품위를 더 생각한다면 동반성장은 이뤄낼 수 없다”며 “현재의 이해관계만 생각하며 동반성장은 달성할 수 없으며, (동반성장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