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TV토커스 앱' 개발 류상현 개발 PM
최근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3’, MBC의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신이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소셜(Social) TV’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셜(Social)’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H의 ‘TV토커스’ 앱을 만든 류상현 개발PM(36)<사진>을 보라매 사옥에서 만났다.
류상현 PM은 지난 9월 21일 출시한 TV토커스가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앱은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같은 TV프로그램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특히 사내 벤처문화의 일환으로 전직원이 투자자와 벤처가 돼 참여하는 가상 투자대회 ‘이노스피릿’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았다.
류 PM은 “해외에서 인투나우, 트위터 앱 내에서 TV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문화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소셜TV 앱 서비스들은 드라마 위주로 후기를 남기는 형태이고 트위터 역시 해당 TV 프로그램 관련 글들을 한 번에 모아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TV토커스 앱은 단발성으로 글을 남기는 여타 소셜TV 앱과는 달리 ‘관계맺기’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져 차별화 된다는 것이 류 PM의 설명이다.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용자들을 친구 추가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주소록에 등록돼 있는 지인 또는 페이스북 친구를 초대해 함께 토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류 PM은 “같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끼리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는 증강현실적인 경험을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면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쪽지’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토커스 앱은 여타 SNS들이 그러하듯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네트워크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 마케팅 툴로써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류 PM은 내다봤다.
그는 “TV토커스는 엄밀히 시청률은 보여줄 순 없지만 토크를 보러 들어온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방송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위터는 TV토커스의 경쟁자가 아니며 서로 보완적인 서비스”라면서 “향후 SNS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이 더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고 랭킹 이나 포인트를 지급해 재미를 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