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8월 매도 공시 2건→주가 회복 10월 16건 급증이윤우 부회장도 8월에 5000주 장내매도
“삼성전자 매도가는 80만원부터?”
올 들어 67만원까지 추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가운데 회사와 업황 등 대내외 변수에 정통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잇따르고 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봇물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주가가 80만원을 넘어 100만원을 돌파했을때도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줄을 이었으며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 언저리까지 회복한 10월 홍창완, 고영범 부사장과 이택근, 원기찬, 이현동, 조남성 전무, 김종산, 배경성 상무 등 14명의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도했다.
조남성 스토리지담당 전무는 지난 11일 32만9200원에 행사한 스톡옵션을 같은날 88만3000원에 1066주를 전량 매도해 168%의 수익률과 함께 5억9000만원의 매매차익을 거뒀다. 또한 이현동 준법경영실 담당 전무도 같은 가격에 행사한 스톡옵션 1000주를 84만4100원에 전량 매도해 156%의 수익률과 5억14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는 삼성전자 주가 회복과 함께 급격히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지난 8월 67만원까지 폭락할 당시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공시 건수는 2건에 불가했다. 임원들은 오히려 장내에서 저점 매수에 나서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바닥을 찍은 주가가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공시 건수는 9건(6명)으로 늘었고 10월에는 16건(14명)으로 증가했다. 심지어 지나 9월에는 이윤우 부회장과 김윤근 전무가 각각 5000주, 3000주의 자사주를 단번에 팔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매도 가격은 주당 81만6707원으로,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선 지난 4월에도 82만~84만원에 5만6341주의 스톡옵션 행사 물량을 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