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가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미 FTA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긴급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부품협동조합을 비롯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계 주요 업종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제계는 성명서를 통해 “국제경쟁환경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진국 재정위기로 세계경제 동반침체가 우려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GDP의 1/4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선점해 수출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한미FTA를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여년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한미FTA로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물가 안정으로 가계에 보탬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날 경제계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의 처리가 무산된 점을 지적하고 “한미FTA 비준동의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18대 국회의 책무”라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넘어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비준안을 조속 동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