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 다시 뜬다…세계 상위권 랭크 잇따라

입력 2011-10-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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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E-MBA' 고려대 23위ㆍ연세대 57위에
다양한 혜택ㆍ첨단 교육환경 글로벌 경쟁력 인정

한국형 MBA로 불리는 국내 경영전문대학원들이 잇달아 세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로 출범 6년째를 맞은 국내 MBA들이 다양한 혜택과 교육환경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매력적인 대학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E-MBA(Executive MBA) 프로그램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발표하는 세계 100대 E-MBA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올 봄 ‘UTD 경영대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 95위를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 쾌거다.

고려대 E-MBA는 현재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거나 CEO를 지향하는 기업 중역을 대상으로 주말에 진행하는 교육 과정으로 2003년 시작했다.

고려대 E-MBA 과정의 경우 현재 연봉, 연봉 상승률 등 졸업생의 경력 변화와 교원 논문 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양대 경영교육인증기관으로부터 AACSB(미국), EQUIS(유럽) 5년 재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는 등 지난 몇 년간 각종 외부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BK21 평가에서는 올해도 1위를 차지해 2006년 BK21 사업이 시작된 이후 5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CMBA(Corporate MBA) 과정도 이번 순위 선정에서 57위에 올랐다.

앞서 연세대는 풀타임 MBA(경영학석사) 프로그램인 글로벌 MBA(GMBA)가 국내 대학 최초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MBA’ 가운데 7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세대는 각 분야 및 직급별 교육과정을 특화시킨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해 온 결과, 국내 최초 GMAC 회원 대학 승인, CFA협회 협정 체결, AACSB 인증 등 탄탄한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글로벌 MBA에 이어 풀타임과 파트타임 과정 모두 랭킹에 진입했다”며 “연세 경영 100년을 맞게 되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유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MBA들은 최근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외국 유수 MBA 못지않은 첨단 교육환경을 갖춰나가고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학술·교육교류 협정을 맺고 기술경영(MOT)과 전략경영 분야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꼽히는 스탠퍼드 고급 프로젝트 관리(SAPM: Stanford Advanced Project Management) 코스의 교육 프로그램을 올 2학기부터 제공하고 있다.

SAPM은 프로젝트 관리자나 기업 임직원들이 재무·조직·경영 관리 등에 있어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세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경영 분야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창업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위해 개발해 올해 미국고등교육협회로부터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국대는 이공계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경영에 특화한 국내 최초의 MOT(Management Of Technology) MBA와 일반경영에 특화한 TOP(Top Of your Profession) MBA 등 두 분야로 나눠 경영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송균석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건국대 MBA 코스의 특징은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다양한 아웃풋의 형태로 창출하는 ‘아웃풋 창출 중심’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스탠퍼드 고급 프로젝트 관리 코스의 기존 정규 과정과의 결합도 이러한 현장 중심의 경영 교육 추구의 산물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는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대(MIT) 슬로언과 제휴해 커리큘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내 대학평가에서 비즈니스 경험률 1위, 교수 1인당 SSC(사회과학논문 인용지수)·SCI(과학기술논문 인용지수) 논문 게재 수 국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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