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웨이퍼 생산업체 '넥솔론' 김진 대표 밝혀
넥솔론 김진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태양광 시장 불황은 효율이 낮은 단결정 제품에 해당한다”며 “고효율 제품인 단결정 웨이퍼 생산 비중을 점차 늘려 시장 변화를 따라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솔론은 현재 OCI, 독일 바커, 일본 도쿠야마로부터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받아 단결정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단결정 웨이퍼는 보통 변환효율이 15~25% 정도로 다결정보다 높으나 가격이 비싸고 제조공정도 비교적 복잡하다. 넥솔론은 단결정과 다결정 웨이퍼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때문에 태양광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다결정 생산비중이 약 60%로 단결정보다 높다.
김 대표는 현재의 태양광 불황기에 대해 “전체적인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중국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일시적인 불황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태양광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치킨게임이 시작됐지만 고효율 단결정 웨이퍼 생산을 늘려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솔론은 최근의 불황에도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제3공장을 설립, 1.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지만, 올 연말까지 생산량을 1.7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엔 400MW의 생산량을 늘리는 등 꾸준한 투자로 오는 2014년엔 글로벌 톱3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현재 넥솔론의 글로벌 순위는 중국 GCL, LDK, 르네솔라, 일본 엠셋텍에 이어 세계 5위다.
또한 해외 공급처 확대 및 생산설비 건설도 적극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일본 태양광 시장도 최근 단결정 시장으로 변화하는 중”이라면서 “최근 샤프 등과 계약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계속하고 있어 내년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넥솔론은 OCI 계열로 이수영 OCI회장의 장남 이우현 부회장이 25.54%,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가 25.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513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