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톡톡!]현대중공업, 바닥 탈출은 언제?

입력 2011-10-20 09:02수정 2011-10-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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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동반 매도에 주가 반토막…매크로·조선업황 개선되야 반등

현대중공업 주가가 최근 엿새 연속 하락하는 등 올해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소액주주들의 가슴을 애태우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도 낙폭이 크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9일 현재 28만5500원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6일 기록한 연저점 23만5500원과 불과 5만원 차이다. 9월말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섰던 주가는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상승세가 꺾이면서 우하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8월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6월초 사상 최고치에 올랐던 주가는 하이닉스 인수설에 잠시 흔들렸으나 7월초에 5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고 8~9월 시장의 급락과 함께 곤두박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가 하락 압력을 높였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7월8일 이후 기관은 173만주, 외국인은 193만주를 팔아치웠다. 2010년 10월 이후 19~20%대를 유지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9일 현재 17% 중반까지 떨어졌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시장 급락 이전을 유지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오히려 늘었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잇따라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9월 이후 현대중공업 관련 기업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10개 증권사 중 6개사가 과도한 주가 하락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이 기존 65만원에서 41만원으로 37% 낮췄고 신영증권도 64만원에서 42만원으로 34% 내렸다. 목표주가 책정이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가정하에 6~7월 주가하락 이전에 매수를 한 투자자들은 적어도 반년에서 1년 정도는 주식을 보유해야 본전을 만회한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경쟁사 대비 외국인에게 좀 더 외면받는 이유가 3분기 실적 및 비조선 사업부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단 전저점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수준이어서 주가가 더 빠지진 않을 것 같고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매크로 환경이나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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