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한국타이어 금산공장장 배재달 상무

입력 2011-10-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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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달 공장장은 국내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책임지고 있다는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금산공장은 하루 24시간 한 번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항상 공장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 지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때문에 퇴근 이후에도 사원들로부터 공장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주말과 휴일에도 반드시 공장에 들러 가동상황을 파악해야 안심이 됩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의 현장 책임자인 배재달 공장장이 말하는 현장 생활이다.

국내 1위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의 금산공장은 지난 1997년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설립돼 올해로 가동 14년째다. 87만2000㎡(26만4000평) 규모에 2800여명의 직원이 4조 3교대 체제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하루 6만7000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2400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물량의 27.1%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배 공장장은 지난 1984년 한국타이어 설계부에 입사해 27년간 중국 테크니컬 센터 팀장, 제조 2팀장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지난 2008년 금산공장 부공장장으로 재직했고, 2009년 공장장으로 승진하면서 지금까지 금산공장을 책임지고 있다.

▲단일기준 세계 최대 타이어공장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배 공장장의 경영철학은 ‘현장경영’이다. 그는 모든 것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꼼꼼하게 체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그의 하루일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 공장장의 하루는 공장에서 시작해 공장에서 끝난다. 매일 아침 6시 50분까지 출근해 제일 먼저 현장부터 점검한다. 밤새 일했던 야간근무조의 고충, 문제점, 건의사항 등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 확인하며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현장분위기 파악도 빼놓지 않는다. 점심식사 후에는 공장 생산관리 관련 각종 회의들을 통해 생산전반 관련 업무를 파악하고 지시하고 퇴근전에도 공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업무를 마친다.

배 공장장이 공장장을 맡으면서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주력공장으로 성장했다. 금산공장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제3 공장과 제4 공장을 잇달아 완공하고 생산성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현재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타이어공장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한국타이어의 해외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력들의 교육도 금산공장에서 도맡아 하도록 교육체계를 수립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중국과 헝가리 공장의 현지인 근로자들을 직접 초청해 교육 시켰으며 내년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의 근로자들도 최근 초청해 교육을 마쳤다.

배 공장장은 금산공장에 대해 “계속해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해왔고 특히 초고성능 타이어 생산능력이 높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지난 1997년 준공된 금산공장은 763억원이 투자된 1단계 증설에서 하루 평균 4000개 초고성능(UHP)타이어 생산능력이 확장됐고 2002년이 투자된 2단계 증설에서는 1일 1만2000개 UHP타이어 생산라인이 추가됐다. 이후 꾸준한 증설을 통해 현재는 하루 6만7000개의 UHP타이어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가 만드는 UHP타이어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배 공장장은 “고성능 타이어의 경우 얼마나 정확한 온도와 압력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시간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금산공장은 이 같은 매뉴얼에 따라 1000종 이상의 타이어를 양산하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과 온도, 시간이 어긋나면 고품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의 집중력을 높여 품질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분위기가 그대로 생산의 효율성으로 연결된다고 믿기 때문에 항상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특히 최근에는 금산공장으로 레이싱모델을 초청해 직원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이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관리직원들과 현장을 돌며 생산직원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며 소통하고 있다.

배 공장장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설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효과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패널로 제작해 모든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직원들이 직접운용하는 설비에 불합리한 점을 찾아 개선하고 그 내용을 기록하는 개선노트를 작성하도록 한다”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장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는 “이제 타이어는 단순한 자동차 부품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타이어는 고객의 안전과 편익,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라며 “타이어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 공장장은 ‘2014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회사로 도약’이라는 한국타이어의 목표를 위해 “철저한 생산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으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기업 성장에 밑바탕이 되는 공장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차별적 활동들을 업무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접목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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