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전문가가 전하는 '부자의 노년 대처법'

입력 2011-10-11 11:00수정 2011-10-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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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그대 부자되고 싶은가 <중>노후 위한 재테크

▲이정걸 KB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
최근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무설계’가 자산관리시장의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부자들 역시 단순히 ‘부(富)’를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 어떻게 노년을 보낼 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부자들의 노년 대처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간 관리에 중점을 둔 자신의 일을 하고 △임대형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분배 하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 어떻게 부를 이전할 지 준비하는 시점이라고 꼽았다.

KB국민은행 이정걸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50~60대까지 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60대 이후에는 자신의 노년을 어떻게 보낼 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기”라며 “부자들은 미리 은퇴시점을 예측하고 (은퇴 이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접근한다”고 말했다.

우선 부자들은 은퇴 이후에라도 자신의 일을 손에 쥐고 있다. 이는 부를 축적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건물관리 등과 같은 은퇴 이후 (상대적으로) 남는 시간을 보낼 자신 만의 일을 찾는다”면서 “00원장, 명예회장 등 직함을 유지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강남 대치동의 한 자산가는 서울 인근에서 비뇨기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산가는 직접 수술은 하지 못하지만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진료와 처방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팀장은 “돈이 많아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싫어 한다”면서 “작은 일이라도 지속하면 돈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분배해 노년을 대처한다. 60세 이후에는 모인 자금을 사용하면서 운용하는 시대라는 것. 이는 30~40대는 공격적 성향이 강해 자금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시기라면 50~60대는 공격적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부동산 자산에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60대 이상의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의 비중이 높다”면서 “일정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임대형 부동산으로 많이 전환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도시 역세권의 상업용 건물에 대한 주 구매층이 50대 이상의 자산가들”이라며 “목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고정수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속 등 ‘부의 이전’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부자들이 노년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과거와 달리 상속과 증여 플랜 준비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다.

이 팀장은 “(부자들은) 지금까지 돈을 모았다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에 부를 빨리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부의 이전에 대한 부자들의 고민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자들도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 팀장은 “노년에 대처하기 위해선 전체 자산에서 투자자산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은퇴시점, 성향 등의 변수에 맞춰 투자자산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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