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제고 통한 비용절감...판매 4000대로 연 목표 1만대에 미달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볼트’의 2교대 생산을 연기한 것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판매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GM의 크리스 리 대변인은 지난 7일 “우리는 볼트 생산과 관련 1교대 만으로도 2교대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발견했다”면서 “2교대 도입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 계획대로 300명의 근로자를 추가 투입하나 이는 2교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5월 “볼트 생산을 연간 1만6000대에서 6만대 규모로 늘리기 위해 올해 말 2교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GM은 7일 “2교대를 중형 세단인 쉐보레 말리부의 2013년형 모델이 나오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룰 것”이라며 계획을 변경했다.
리 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비용이 뚜렷하게 감소할 것이며 디트로이트 공장의 볼트 6만대 생산목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볼트의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볼트는 지난 9월까지 3895대 판매에 그쳐 출시 첫해 목표인 1만대에 크게 미달한 상태다.
회사는 당초 올 연말까지 볼트 판매지역을 현재 미국 27개 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다.
GM의 방침은 일자리 증가를 기대했던 미국인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줄 전망이다.
GM은 내년 하반기에 2교대를 도입하면서 2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에 2교대는 물론 3교대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