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중국발 대공황 오나

입력 2011-10-05 09:59수정 2011-10-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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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대공황이 올 것인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던 중국 경제의 양면성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중국이 고성장으로 세계 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했지만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화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기치로 '위대한 중국' 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지난 1일 건국 62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화교가 주도하는 대중화 경제권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경제가 선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지 오래다.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글로벌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만큼 영향력은 커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선정된 시진핑 부주석의 행보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중국의 외교적 위상도 높아졌다.

중국은 내수 중심의 성장과 사회적 불균형을 치유하면서 발전하자는 포용적 성장을 외치며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성장통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까지 흔들린다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이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고도 성장 이후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중국발 경제위기가 올 수 있으며 그 파장은 짐작할 수조차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 10%의 성장률로 세계의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중국의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대 밑으로 하락하면 실질적인 경착륙을 의미하며 이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실제로 중국발 위기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축인 제조업의 업황은 3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은행권의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경제가 3년 안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3개월 안에 중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아그리꼴은 지난 8월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전월의 58억달러에서 326억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신용경색을 우려한 중국 국민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들여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핫머니와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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