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재산 57억은 있어야 부자"…돈 못잖게 '행복' 도 중요

입력 2011-10-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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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자산’, 50대 ‘정신적 행복’ 꼽아…연령별 구분기준 뚜렷

부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준은 전통적 부자의 개념처럼 많은 재산을 가진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부자의 조건’(복수응답)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61.8%)은 부자의 의미에 대해 많은 재산을 가진 자산가로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행복한 사람’을 부자로 생각하는 사람도 54.4%에 달했으며, △사회적 존경을 받는 사람(31.7%)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28.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과거에는 부자가 재산이 많은 사람 만을 의미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경제력과 함께 행복과 타인의 존경 등 무형적인 요소들도 부자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부자의 조건에 대한 인식차이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많았다.

20대 이하의 젊은 층은 자산가를 제1의 조건(77.4%)으로 꼽았다. 이같은 현상은 30대와 40대에서도 나타났다. 30대와 40대에서 자산가가 부자의 조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0.5%와 68.8%에 달해 다른 항목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반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자산같은 물질적 조건보다 ‘정신적 행복’을 부자의 가장 중요한 조건(62.7%)으로 택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와 학생들이 부자의 조건을 ‘물질적 조건’으로 꼽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 농림수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은 ‘정신적 행복’을 부자의 조건으로 꼽아 급여를 받는 근로자와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간의 인식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어떨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기준은 금융자산 평균 18억원을 포함해 총 57억원 정도는 있어야 부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의 경우 10억~20억원 사이가 36.6%로 가장 많았으며 △20억원 이상(25.6%) △5억~10억원 이상(17.9%) △5억원 미만(15.8%) 의 순이었다.

총자산의 경우 40억원 이상이 36.2%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 이상(27.5%) △20억~40억원 이상(26.1%)이 뒤를 이었다. 총자산의 경우 토지나 주택의 재산가치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4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기준은 42억4400만원이었다. 201만~400만원인 사람들은 69억3700만원,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57억8000만원으로 나타나,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부자의 자산 기준액이 더 높게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프리미엄 석간 경제지 이투데이와 코리아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9월 17~18일 이틀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남녀 각각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설문지를 바탕으로 한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93명, 30대 104명, 40대 114명, 50대 이상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107명, 인천·경기 140명, 대전·충청 52명, 광주·전라 53명, 대구·경북 51명, 부산·울산·경남 78명, 강원·제주 19명의 분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부자의 개념과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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