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복지는 확대해야 하지만 무상복지 부분은 반대한다"며 야권의 무상복지 정책에 반대했다.
나 후보는 1일 서울 면목동 중곡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소속 학부모 및 등굣길 교통안전지도에 나선 후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나 후보는 "(복지)예산 확충에는 찬성하지만 무상은 쓸 데 없는 수요를 늘리고, 이렇게 하면 우리 빚은 늘어난다. 우리 아이들에게 빚진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이라며 "돈을 쓸 데 써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혜택을 주고, 빚진 대한민국을 물려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저도 급식비 5만원 안내면 좋다"며 "그렇지만 달콤한 데 넘어가면 결국 빚진 서울시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해 "서울시장이 된다면 시 의회와 교육청과 논의할 문제"라고 여지를 두면서도 "무상급식은 저는 좀 소득수준에 맞춰서 상위 수준에 있는 분들에게는 드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가 "무상급식에 대해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저는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무상급식 예산을 갖고 다른 데 먼저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였다"고 자신의 견해를 설명한 뒤 "눈칫밥 부분은 사실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상급식에 대한) 제 원칙은 서울시장이 되면 시의회와 교육청과 논의할 문제로 조금은 전향적인 검토가 될 것"이라고 말해 탄력적인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