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항의 시위가 고조되면서 30일 시위 참가자가 2000명으로 확대됐다.
구제금융과 정경 유착에 항의하고 있는 시위자들은 월스트리트 인근에 설치한 시위 캠프에서 뉴욕시 경찰청 앞까지 평화로운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 뒤를 따라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위 행렬은 "나치 은행가들","달러보다 사람이 먼저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일부 지역 노조원들이 가담한데다가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시위 캠프에서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헛소문으로 젊은이들까지 가세해 시위 시작 2주만에 최대 규모가 됐다.
시위대는 경찰청 앞에 도열한 경찰저지선에 맞닥뜨렸으나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했으며 2시간 후 해산했다.
반(反) 월스트리트 시위대가 뉴욕시 경찰청까지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