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3.6%%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락세는 수출·내수·정부의 역할로 나눠 분석했다.
수출은 우리나라 성장의 주 동력인데, 세계 경기가 둔화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은 보조동력이라 할 수 있으며, 내수가 수출동력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역할은 예비동력으로 정의했다. 정부의 재정정책 등이 성장세를 높이기에 한계가 있고, 금융 정책 역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완화정책을 펼치기에 곤란한 부분이 존재해 전체적으로 성장부양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3%·유로지역 0.8%·일본 1.7%·신흥국 5.6%·중국 8.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성장세가 둔화해 작년 1.5%에서 내년 1.3%로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나,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재정위기의 여파로 성장률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중국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데, 수출은 다소 둔화되고 내수시장이 경제 성장세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성장세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나, 성장동력 등은 미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