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규모 ‘T스토어 상생펀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우수 모바일 콘텐츠 개발 지원 및 발굴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T스토어 상생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오픈 API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T맵과 SMS·MMS(메시징) 기반 기술(API)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를 통해 접수된 제안서 중 총 7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제안 업체에게 사무공간과 테스트 단말기, 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파네즈’의 위치기반 화물관제서비스 앱인 ‘지오트럭’과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의 SNS 앱 ‘시크릿 박스’가 출시됐다. 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니어바이’, ‘굇수’, ‘효과만점 T맵 다이어트’ 등이 오는 10월말까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T스토어는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 환경의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픈 이래 콘텐츠 등록비 및 검수비 무료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는 수익 정산 기간을 기존 판매 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의 수익 보존을 위해 결제액(고객이 실제 납부한 금액)이 아닌 청구액(콘텐츠를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된 금액) 기준으로, 매달 정해진 날짜에 판매 수익을 배분하는 투명하고 신속한 정산 시스템도 마련했다. 덕분에 T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가장 수익률이 높은 앱 장터로 인식되고 있다.
T스토어는 연말까지 상품 등록 및 검증 기간을 기존 7일에서 2일 내외로 단축키로 했다. 또 부분유료화 기능 고도화 및 광고 플랫폼 ‘T애드’와의 연동을 통해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T스토어는 다음달 출범 예정인 SK플래닛의 4대 핵심육성 사업으로 선정됐다.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원으로 ‘Open(개방)’ 과 ‘Collaboration(상생)’에 기반한 국내외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운영하는 앱 장터라는 특성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해외 고객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주식 서비스 플랫폼 BU(Business Unit)장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T스토어의 궁극적 목표인 멀티 디바이스 환경을 주도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