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주가향방 터닝포인트” 내수업종·중국 수혜기업 긍정적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3분기 어닝시즌을 주목하라며 주가 향방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센터장은 “3분기 실적 시즌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위기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가 가시화되는 시기”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현재 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센터장은 또 “만일 12개월 선행지수 기준 상장사들의 분기 순이익이 20조원 수준이라면 지난해 순이익이 87조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 1650선 수준”이라며 또한 “22~23조원 규모라면 1900선이 적정지수”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이익 훼손이 적고 향후 1년 후 기업이익의 신뢰감이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이러한 기업은 대외변수에 대한 노출도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수업종과 중국수혜기업이 긍정적”이라며 “또한 실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동차처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박스권에서 급락시 매수, 상승후 매도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향후 3분기 어닝시즌에는 이익신뢰도가 높은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하반기 대외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은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해결방법은 국제공조뿐인데 이르면 4분기 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은 내년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책협조가 빠르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QE(양적완화정책)1이 약 1년, QE2가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QE3는 약 2~3개월 밖에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상당 시간 지속되면서 미국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유럽은 현재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막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황이고 이태리는 그나마 국채 보유자가 대다수 국내에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나 이탈리아에 대해 익스포져가 가장 큰 프랑스의 은행들이 영향을 받는다면 그 파급효과는 리먼사태 못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미국의 경제펀더멘털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와 주택지표, 유럽 각 국가별 CDS(신용부도스와프)추이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중국 PMI제조업 지수와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