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답이다. 그런데 골프회원과 주식은 거꾸로 가고, 부동산과는 양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회원권전문기업 에이스회원권거래소(대표이사 정훈구)에서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에이스피종합지수와 코스피, 부동산지수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골프회원권은 2009년 하반기를 전후로 주식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으며 부동산과는 여전히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과 주식은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식이 오르면 회원권도 오른다’가 성립했다. 실제 에이스피종합지수와 코스피의 추이를 봐도 양의 상관관계(상관계수 77.8%)를 나타내며 함께 움직였다. 그런데 2009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주식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 반해 회원권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둘의 괴리는 점차 확대돼 올해 3월에는 상관계수 -80.7%의 음의 상관관계를 기록했다. 이제는 ‘주식이 오르면 회원권은 떨어진다’는 새로운 공식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에이스회원권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경기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2010년 이전까지는 주가가 오르면 기업에서는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회원권을 매입하면서 회원권과 주식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불확실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오히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원권 매도에 나서면서 회원권 시장이 주식 시장과는 반대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부적 요인으로 “주식시장은 중견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로 상승 국면을 맞은데 반해 회원권 시장은 신규 골프장 증가로 인한 회원권 희소성 감소와 분양 시장 침체로 이어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권과 수도권부동산지수는 계속해서 그 추이를 함께 해왔다. 2005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는 90%가 넘는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2008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도 50%에 가까운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아파트지수와 회원권은 2008년 하반기 이후에도 상관계수 53.3%를 기록해 그 관계가 더욱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은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드는 겨울과 여름이 성수기인 반면 회원권은 봄, 가을이 성수기”라며 “이를 감안하면 회원권은 부동산, 그 중에서도 수도권 아파트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밀접한 것을 알 수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