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보이는 스펙보다 인성과 역량 평가하고자 하는 인식 확산”
우리나라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면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이 전국 2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1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동향 및 특징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평가 항목에서 면접(배점비중 56.3%)에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보다 3.8%p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경총은 “최근 기업이 업무지식 뿐만 아니라 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서 서류전형이나 필기 등 단편적 방식보다는 면접을 통해 다면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면접 시 세부 평가항목 배점기준을 분석한 결과, 기업 규모나 업종과 관계없이 △업무관련 지식(27.6%) △조직적응력(24.9%) △적극성(24.3%)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조직적응력’(23.5%), 중소기업은 ‘업무관련 지식’(29.5%)의 배점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의성’에 높은 비중을 부여(대기업 16.5%, 중소기업 10.4%)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업무관련 지식’에 대한 배점비중이 높은 (대기업 22.6%, 중소기업 29.1%)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업무관련 지식’(29.8%),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조직적응력’(26.5%)과 ‘적극성’(25.4%)의 배점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경총은 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인적 속성에 대해 “28.3세, 학점은 4.5만점에 3.58, 토익은 697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합격에 성공한 신입직원의 평균인적속성에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경총의 2005년 조사에서 나타난 신입사원의 인적 속성과 큰 차이가 없다.
경총은 “기업들이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소위 눈에 보이는 스펙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성, 업무 지식, 조직적응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