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발생기업 급증…전월대비 2.5배 늘어
코스닥시장에서 배임·횡령 공포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장사의 배임·횡령 발생은 상장폐지로 직결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투자자들의 투자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이후 코스닥 상장사 임원의 배임·횡령 신규 발생건수는 총 5건으로 전달에 비해 2.5배 늘었다.
엔하이테크는 지난 1일 코스닥공시 답변을 통해 여인석 대표이사가 60억원의 배임·횡령이, 네스테크 역시 자기자본대비 33.3%에 해당하는 100억원 배임이 발생했다. 이밖에 제일창업투자(139억4000만원), 온세텔레콤(107억원), 에너지솔루션즈(1억4500만원) 등 3개사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이 어수선하다 보니 소문도 무성해 한국거래소측의 조회공시 역시 잇따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가 배임·횡령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경우는 엔하이테크, 네프로아이티, 온세텔레콤, 에너지솔루션즈, 코데즈컴바인 등 총 5개사에 달한다. 전달의 에이치앤티 1건에 비해 5배 급증한 수치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관련 종목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배임·횡령 관련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선 대상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주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는 종목의 대부분은 배임·횡령 혐의 때문”이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종목별 분산투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