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반도체 부품 사업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22.4%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IFRS 기준 3분기 추정 실적을 매출액 8014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이는 반도체 부품 사업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대 고객의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수익성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8% 수준의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파워사업부 리콜(공기압축기 300대에 대한 리콜 시행. 총 300억원 추정) 비용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50억원 수준이 반영된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겠지만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 부품의 연말 재고정리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던 반도체 장비사업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테크윈이 현재 변화를 통한 체질개선 시기에 들어갔지만 방향성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광학기술, 에너지 솔루션 기술, 로봇 관절 같은 기계기술 및 방산기술은 그룹 내에서도 특화된 부분"이라며 "다만 새로운 CEO가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실적부진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