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인터뷰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거듭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전수시키고 싶습니다”
김준경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2일까지 5일간 서울 중구 태평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개발원조 성과평가 워크숍’(이하 워크숍)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에 미국의 대규모 원조를 받아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국제 사회에 돌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원인으로 △원조 물자의 효율적 활용 △주인의식을 가지고 경제계획 추진 △미국, 일본 등 단일화된 원조 창구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수혜국들이 겪을 수 있는 원조의 저주를 막기 위해 공여국과 수혜국 모두 효과적인 원조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성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원조의 저주는 원조 물자로 인해 수혜국들이 자립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뜻한다. 김 교수는 “워크숍에 이어 오는 11월 부산 세계개발원조 총회(HLF-4)에서 원조의 효과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2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