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체감경기 지난해 보다 ‘악화’

입력 2011-08-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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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주부 88% “추석 체감경기 작년보다 안 좋아”

추석 체감경기가 물가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주부 615명을 대상으로 ‘2011년 추석 소비계획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보다 추석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8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악화됐다’는 대답이 55.3%, ‘약간 악화됐다‘는 응답이 32.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개선됐다는 의견은 각각 10.7%, 1.3%에 그쳤다.

추석기간 소비지출 계획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42.1%로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 주부들은 물가상승(56.8%)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소득감소’(23.9%)와 ‘경기불안 지속’(9.7%), ‘가계부채 부담 증가’(8.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물가안정이 가장 시급한 품목에는 식료품이 선정됐다. 전체 응답자의 83.2%가 ‘식료품(농축수산물)’이라고 답해 식료품 가격급등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로 다시 상승한데다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과일, 채소가격이 급등해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을 분석했다.

이에 주부들은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대책으로 물가안정(5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보다 1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상기후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연휴로 과일 등의 수급 불안정이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물가안정 대책 수립을 통한 소비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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