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에 이어 스타벅스도 제품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23일 “원유값 인상에 따라 일선 커피전문점에 공급되는 우유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유값 인상분을 당분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 3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루에 우유를 2만개 소비하는 우유 대량 수요처다. 원유값 인상으로 받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스타벅스는 매장 내 우유낭비를 줄이고 통합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지 않기 위해 비용 줄이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먼저 스타벅스는 매장 내 우유낭비 줄이기에 착수하고 있다. 정확한 계량법을 도입해 우유를 함부러 사용하는 빈도를 줄였다. 여기에 고객에게 가급적이면 두유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우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통합 발주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전에 각 우유 대리점으로부터 건당 주문을 했다면 통합 주문으로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5~10% 이상 우유 감축효과를 누리고 있다. B2B 우유인상이 일어나더라도 스타벅스가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다.
박찬희 스타벅스코리아 팀장은 “당장 우유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각종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여 상황을 타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부터 낙농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을 ℓ당 13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원유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에 가격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