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가격 상승세 이달에도 계속”
배추와 무의 가격의 고공행진이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6월부터 계속된 폭우 등 기후 악화로 이들 품목의 공급량이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일‘농업관측 8월호’에서 이와 같이 예측하고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음달 이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추는 계속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7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상품 10kg당 5650원으로 올해 6월이나 평년 7월보다는 각각 157%, 33% 높았다.
배추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 증가했지만 한 달 이상 계속된 비와 무름병 등 병충해로 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해 이달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8월보다 8%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달 가락시장의 배추 평균도매가격은 상품 10kg당 9000∼1만1000원에 이를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가격보다 59∼95%, 평년 8월보다는 49∼82% 높은 수준이다. 작년 8월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0kg당 6662원이었다.
농경연측은 “이달 기상조건이 고온으로 전망돼 출하량이 조사치보다 감소하면 8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당 1만5000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는 18kg당 8월 평균 도매가격이 2만5000∼3만원으로 7월(1만3720원)보다 82% 이상 상승할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이는 작년 8월보다 25% 이상, 평년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지난 6월 상·중순의 가뭄과 하순 이후 지속된 강우로 인해 고랭지 무 파종이 지연돼 파종면적이 줄어들고,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부진해 이달 무 출하량은 전년 같은달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