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 100% 전형이 폐지되기는 했지만 논술은 여전히 중요한 선발 기준이다.
21일 대학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15개 대학 기준으로 논술 전형은 22.3%의 비중을 차지한다. 정시모집(37.2%)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이 전형으로 선발된다. 논술전형은 이론적으로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고 그 비중도 크다.
최성수 타임교육 타임입시연구소장은 “올해 쉬운 수능이 예상됨에 따라 수시 논술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효과적인 논술시험을 대비법을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심층적으로 읽는 것이다. 양서를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논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성찰적 교과서 읽기’로 수능과 논술을 함께 공략해야 한다.
대학별 기출문제로 심층적·비판적 독해능력을 길러야 한다. 대학의 논술채점 총평을 보면 사교육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판에 박힌 형식으로 분석·기술한 답안은 중간 점수밖에 얻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심층적인 독해에 근거해 ‘내용 적합성 있는 형식’을 만들고 투박한 글이더라도 비판적 사유가 묻어나는 글을 써야 한다.
개요를 작성하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1000자 정도를 요구한다. 각 조건에 적절한 자수를 안배한 후 쓰려는 내용의 요체를 미리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제시문에 나오는 주장이나 논거를 하나씩 뒤집어 보는 ‘역발상’연습을 하면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유형’이니 ‘무작정 따라하기’ 등의 말에 현혹되기 쉽다. 어떤 대학도 전년도와 똑같은 형태의 논제를 출제한 적이 없다. 논술에서 평가기준은 다른 사람 생각을 잘 흉내 낼 수 있느냐가 결코 아니다.
최 소장은 “Sapere Aude!(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라는 계몽의 모토인 이 말이 논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간직해야 할 최종적인 어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