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로잉…창조를 위해서 과감히 모방하라

입력 2011-07-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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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 간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애플은 삼성에게 자사의 제품을 모방했다며 ‘카피캣’이라며 비아냥 거리고 삼성은 애플이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결국 소송전으로 치닫기까지 했다. 아이디어 전쟁이고 뺏고 뺏기는 싸움이다.

바로잉의 저자 코드 머레이의 표현대로라면 기업간의 모방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다. 기업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자사의 제품을 위해 당연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애플과 삼성의 아이디어 뺏고 뺏기기 싸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에도 있었다. 1988년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매킨토시로부터 영상표시 기술을 훔쳐 윈도즈에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사실 빌 게이츠와 스티브잡스는 친구 사이로 스티브는 매킨토시를 출시하기 전에 게이츠에게 보여주고는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직을 개발해주길 바랐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는 잡스의 아이디어를 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표절과 모방, 창조 이 사이에는 모방에서 시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 라고 말한다. 다만 그 창조의 원천을 얼마나 잘 숨기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아인슈타인 조차 창의성의 원천을 숨겨라 라고 말했던 사실은 흥미롭다. 이 원천은 창의성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원천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이 가장 첫 단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의하기 위해서는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이고 버려야할 것들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때문이다.

2단계에에서는 빌리는 단계. 즉 이 책의 제목처럼 바로잉 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다양한 원천을 살필 것을 충고한다. 원천이 다양하고 제한된 한계에서 벗어날수록 창의성은 한결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다음 여러 아이디어의 결합을 시도하라고 말한다. 마치 퍼즐 맞추듯이 어떤 결합이 최상의 것을 만들어내는지 고민하는 작업을 가지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완성하면 저자는 할 수 있는 한 생각의 박자를 늦추고 ‘창의적인 정지’의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즉 이러한 시간을 갖다 보면 결합한 내용들에 확신을 갖게 되고 여부가 결정되는 시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간을 ‘숙성의 시간’이라 일컫는다.

그 다음에는 이 사항의 강점과 약점이 보이게 되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아이디어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디어를 진화시키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고정 의식을 뒤집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마련하고 있는 바로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븐 잡스와 빌게이츠, 그리고 구글 가이즈 등의 이야기를 통해 더 쉽게 거부감 없이 모방의 작업에 도달할 것을 요구한다.

매킨토시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윈도우즈’라는 운영체제를 만든 빌게이츠,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센터의 아이디어로 맥 컴퓨터를 만든 애플, 신화적인 비유를 통해 스타워즈라는 흥행 영화를 만든 조지 루카스에 이르기까지 창조적 작업의 주인공들은 모방하고 또 모방했다.

저자는 모방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창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는 제대로 모방하라고 설득한다. 기업에서의 혁신, 개인 작품의 창의성과 일상생활에서의 진보를 꿈꾸고 싶다면 과감히 전략적인 바로잉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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