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전망] 국내외 환경 안좋아도 기업은 "투자…투자…"

입력 2011-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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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키워드, 동반성장·고용확대 순…"확대경영 기조 유지"

-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예정대로 2012년부터 인하해야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로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예정대로 2012년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답해, 법인세 인하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기업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키워드로는 투자(34%)를 꼽았다. 이어 동반성장(24%), 고용확대(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경기회복세로 인한 기업들의 확대경영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신흥 해외시장 개척,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켓을 선점하기위한 경쟁력 강화에 하반기 경영전략의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 불안 등 일부 경영압박 요인들이 예상되면서 치밀한 시장분석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만한 불안요인으로는 국내외 경제(41%), 원자재 가격(31%), 금리(17%), 환율(10%) 등을 꼽았다.

내부적인 변수로는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노사관계 변화, 동반성장 정책 리스크, 심화되는 실적 부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장기화되는 일본 대지진 후유증 등 세계경제 불안 요인도 큰 짐이다. 원화 절상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다.

대외변수중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중국변수다. 반도체와 LCD, 자동차 등 우리나라 8대 수출품목에서 대중국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중국 기업과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중국 변수가 국내 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고려요소가 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거나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과 유럽 경제 불확실성, 중국 긴축정책, 일본 대지진 영향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변수에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고려할 게 너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 경제연구소에서는 최근 국내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환경변화 키워드로 경제, 기술, 사회적 환경의 ‘환율분쟁 등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쟁 격화’를 꼽았다. 그만큼 가시밭길을 헤쳐가기 위한 리스크관리 경영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율 대응시스템, 수출시장 세분화와 다변화, 정치외교학적 대응 체제, 글로벌시장 연동 신속한 의사결정 구축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올 하반기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로는 각종 규제철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진출 지원확대(26%), 세제혜택(25%), 인허가 절차 간소화(19%) 등을 꼽았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예정대로 2012년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과세표준 2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최고 법인세율 22%’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법인세율이 주변 경쟁국인 대만·싱가폴의 17%, 홍콩의 16.5%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기업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인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법인세율을 인하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주주, 소비자, 중소기업 등에 그 혜택이 돌아간다”며 “주변국들이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상황인 만큼 이번에는 인하를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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