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손해율이 큰 65세 이상 고령자의 암보험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과 함께 고령자·유병자(有病者) 등 보험소외 계층이 가입 가능한 상품 개발 등 암보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보험사들이 암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고령자나 유병자 등에 대한 가입 유치에 적극 나서도록 상품개발 및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연말 우수금융 신상품 포상, 신상품에 대한 배타적 상품판매 허용, 고령자 위험률 산출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암 발생률이 높지 않을 때 암보험 상품이 보험사의 주요 상품이었지만 암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암보험 판매와 가입실적은 2003년부터 정체됐다”며 “소비자들의 수요와 가정경제의 안정을 위해 암보험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보험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암보험상품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서구적인 식습관의 변화와 암 조기검진 등으로 암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암보험 판매를 대거 축소하면서 신규계약은 줄어들게 됐다. 특히, 암 발병 확률이 높은 고령자의 경우 암보험 가입을 더욱 꺼리게 된 것. 연령별로 보면 65세 미만의 경우 62.2%가 암보험에 가입했지만 65세 이상은 8.2%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우선 보험개발원과 함께 평균 수명을 고려한 암 발생률을 산출해 가입 연령과 보험기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고령자에 대한 암 보험료를 책정하는 작업을 마치면 65세 이상도 가입할 수 있는 소액형 암 보험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현재 3단계(고액암·일반암·소액암)로 지급되는 암 보험이 실제 암 종류별 치료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